최정 5번 타순에 배치한 이숭용 SSG 감독 "데이터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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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선발로 김건우 깜짝 예고…장염 걸린 앤더슨은 '회복 중'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SSG 랜더스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가을을 연다.
SSG는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PO 1차전을 벌인다.
올 시즌 내내 타순을 유연하게 운영했던 SSG는 이날 역시 낯선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최정(3루수)이 클린업 트리오다.
고명준(1루수)이 6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가 하위 타순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주포 최정의 5번 타순 배치다.
최정은 팀의 붙박이 3번 타자다. 올 시즌 5번 타자 선발 출전도 단 3경기뿐이다.
경기에 앞서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철저하게 데이터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최정은 이날 삼성 선발로 등판하는 최원태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약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최정이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못 쳤다. 대신 박성한, 안상현, 에레디아, 한유섬 등 잘 쳤던 선수들이 앞으로 간다. 그래서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 선발은 미치 화이트다.
SSG는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장염에 걸렸다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게 변수다.
앤더슨은 10일 열리는 2차전에도 출전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왼팔 투수 김건우가 2차전 선발로 출전한다고 공개했다.
김건우는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거둔 선수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 전향해 9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5⅓이닝 12탈삼진 무실점,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건우가 지금 김광현보다 페이스가 좋다. 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준다.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나갈 선수라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앤더슨에 대해서는 "이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조금 더 컨디션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 감독은 김건우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경우 오른팔 투수 문승원을 바로 붙일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이번이 첫 가을야구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규시즌과 비슷한 것 같은데, 경기에 들어가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면서 "누구랑 경기하든 저희 경기력을 낸다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지략 대결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박 감독 결혼도 내가 소개해서 했을 정도로 아꼈던 후배다. 감독이 돼서 상대 팀으로 만나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며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