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최다 출전 앞둔 손흥민 "제일 행복한 하루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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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로 개인 통산 137번째 A매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오명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캡틴' 손흥민(33·LAFC)은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한 경기만 더 뛰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운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15년 동안 한국 축구 최고 스타로 활약해 온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멕시코와 벌인 친선경기에 교체 투입돼 자신의 136번째 A매치를 치렀다.
이로써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친선경기 중 한 번만 더 나서도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 두번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 25.10.9 [email protected]
그런데 공교롭게도 당장 맞붙을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세계적 강호 브라질이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한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알고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새 역사를 쓸 수 있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들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내일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역대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8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3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마지막 대결인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도 1-4로 패하는 등 최근 5연패 중이다.
손흥민도 2013년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경기를 네 차례 뛰었는데 모두 패배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게 돼서 선수들도 설레고 있고 빨리 경기 했으면 하는 기분인 것 같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하고는 "내일도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많은 것들을 얻어내는 좋은 경기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홍명보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국 중 5위로 본선에 진출을 이뤘다.
올해 3월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5월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며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런 과정을 겪은 브라질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지를 한 브라질 기자가 물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브라질과는 선수로서 운 좋게 몇 번 경기 할 수 있었는데 항상 선수로서도, 팀으로서도 많은 것 배울 수 있었다"면서 "세계적인 팀들도 예선을 치르며 어려움 겪듯이 브라질도 감독을 교체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나에게 있어서 브라질은 언제나 세계 1위를 다투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취재진에게 선물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다른 브라질 기자는 "브라질 사람들이 손흥민을 매우 사랑한다. 당신도 브라질을 사랑하는 걸로 안다. 히샤를리송(트토넘), 네이마르(산투스) 등 브라질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고"라면서 "브라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는 추석 선물이라면서 브라질 전통 사탕과 셔츠를 손흥민에게 건네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에 "좋은 선물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제가 브라질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내일도 서로 좋은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인 뒤 포르투갈어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한국과 브라질 모두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결을 펼친다.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손흥민은 "월드컵을 치르면서 저한테는 어떻게든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면서 "사소한 것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이 싸우고 부딪혀봐야 한다. 그래서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그런 것들을 없애기 위해 이런 준비 과정이 필요한 듯하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