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단단했던 SSG 불펜…이로운 "자부심, 승리 후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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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2-5로 패했다.
1차전에서 노출한 문제점이 적지 않았지만, 소득이 있다면 불펜의 견고함은 정규시즌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SSG는 4회 1사 후 등판한 문승원과 이로운, 전영준, 노경은, 조병현까지 5명의 투수가 무실점 행진을 벌여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 내준 점수 때문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세대교체를 마친 SSG 불펜 투수들은 가을야구에도 자기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0일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만난 SSG 투수 이로운은 전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대해 "감각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정규시즌처럼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고, 공의 힘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SSG의 강점이라면 큰 경기 경험을 지닌 선수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로운은 "(주장) 김광현 선배가 '한 경기 져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팀 컬러 자체가 강한 불펜이다. 저희가 잘한다면 당연히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6), 구원승(32승)과 홀드(102개) 2위에 오른 팀이다.
이로운에게 '불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기는 경기가 나와야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로운은 "신인 때도 느꼈는데, 확실히 응원 열기가 더 뜨겁다. 팬들께서 저희가 승리하는 걸 정말 많이 바라시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정규시즌에 많이 던지긴 했어도 건강하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