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에 박진만 삼성 감독 "드라마도 보고, 사우나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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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2차전은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예고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삼성 박진만 감독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10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진만(4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게
'가을야구 우천 취소'는 낯선 경험이 아니다.
작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모두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비구름이 그를 따라왔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1차전을 5-2로 잡은 삼성은 내심 기세를 이어 경기를 그대로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박 감독은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
박 감독은 우천 취소 발표 이전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비가 오면 취소하는 게 옳다. 그래야 선수들이 안 다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비가 안 오면 경기하면 된다. 가장 좋은 건 순리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망중한'의 시간이 생겼다.
박 감독은 "숙소에 가면 야구 하이라이트도 보고, 드라마도 볼까 한다. 사우나는 선수들과 안 겹치게 가려고 한다"며 "내가 들어가면 선수들이 싹 나오더라. 몸을 쫙 풀어야 하는 건 선수들"이라며 웃었다.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9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삼성은 박병호를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었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4개로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박 감독은 "박병호가 지명 타자로 들어가고, 구자욱이 좌익수로 수비에 들어가는 라인업을 준비했었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11일 경기에도 지금 짜놓은 라인업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차전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최원태의 불펜 기용 가능성은 열어놨다.
박 감독은 "단기전이라 오늘(10일) 경기도 아리엘 후라도를 출전 선수 명단에 넣었었다. 불펜 투구 날짜 등을 고려해서 최원태도 출전 선수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1차전 투구 수가 100개를 넘지 않았다는 것도 변수"라고 밝혔다.
3루수 김영웅이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3루 베이스를 직접 찍은 장면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당시 풀카운트라 모든 주자가 일찍 뛰기 시작하는데 김영웅이 베이스로 가더라. '아차' 싶었는데 2루 주자가 멀리 돌아온 덕분에 아웃을 잡았다"면서 "김영웅의 시야가 그만큼 넓어진 건지, 아니면 자기도 모르고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