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KCC 감독 "허훈·최준용, 3∼4주 뒤엔 돌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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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허훈·최준용 '차포'를 떼고 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는 프로농구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이 이들의 복귀 시점을 3∼4주 뒤로 막연히 내다봤다.
KCC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KCC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허훈을 영입하며 '슈퍼팀 시즌2'를 꾸렸다.
기존 허웅, 최준용, 송교창에 허훈이 합류하면서 더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 KCC는, 그러나 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허훈이 종아리를 다치고 최준용은 개막 직후 종아리 부상을 당한 탓에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SK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상민 감독은 이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도 모른다.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2∼3주, 3∼4주 정도면 돌아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C는 이런 와중에도 직전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8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3위(2승 1패)로 선전 중이다.
이 감독은 "최진광이 버텨주는 게 고맙다. 지금처럼 수비와 궂은일을 해주고, 찬스가 난다면 하나씩 넣어주는 게 최진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허훈·최준용이 빠져 있는 동안 볼 흐름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사실은 특출난 선수가 많아서 오히려 움직임이 부족했다"며 "그런데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찬스 공간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위안거리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만 "최준용이 빠지면서 높이가 낮아지긴 했다"며 "허훈이 돌아오면 1번으로서 나머지 선수들을 컨트롤하면서 중심을 잡고 농구를 하는 게 맞다"고 완전체 KCC의 전력을 기대했다.
연패 중인 SK의 전희철 감독도 KCC의 볼 흐름과 공격 작업이 좋아졌다며 경계했다.
전 감독은 "KCC는 허웅을 중심으로 한 2대 2 공격과 숀 롱의 포스트업이 주 득점 경로다. 이런 부분 득점을 최소화하는 수비를 연습했다"며 "최준용이 빠진 뒤 KCC가 속도는 죽었지만 공격 흐름은 오히려 좋아졌다. 전체적인 압박으로 체력을 소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고양 소노전과 안양 정관장전에서 각각 실책 13개, 14개를 쏟아냈다.
전 감독은 "15점 이상 벌어진 경기들이었고, 원 포지션 게임까지 쫓아갔다가 실책 때문에 다시 점수가 벌어지고 끝나 버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찾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수비를 잘하는 선수는 수비를, 슛을 잘 쏘는 선수는 슛을, 2대 2를 잘하는 선수는 2대 2를 잘해줘야 한다. 그런 타이밍을 좀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쫓아가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지난 두 경기의 소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