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아스널 스타' 윌셔, 33세에 잉글랜드 3부팀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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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명문 클럽 아스널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비운의 스타' 잭 윌셔(33)가 정식 프로팀 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 리그) 루턴 타운은 13일(현지시간) 윌셔를 구단 1군 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윌셔가 3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스 출신인 윌셔는 16세였던 2008년 구단 역사상 최연소로 1군에 데뷔한 기대주였다.
2009년 1월 아스널과 프로 계약을 맺은 윌셔는 볼턴 원더러스로 한 시즌 간 임대됐다 복귀한 후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A매치 데뷔전도 치르며 한동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윌셔는 수년간 발목, 무릎, 종아리 등 부상이 이어지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아스널에서 약 200경기를 뛰며 두 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경험한 윌셔는 2018년 재계약이 불발된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AFC 본머스를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본머스와 계약이 끝난 뒤 새 팀을 찾던 그는 2022년 초 잉글랜드를 떠나 덴마크 프로축구 오르후스GF에서 뛰었지만, 결국 그래 7월 서른 살의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윌셔는 잉글랜드 대표로는 34경기에 출전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도 참가했다.
은퇴 후에는 아스널의 18세 이하 팀을 이끌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클럽인 노리치 시티에서 1군 코치를 맡았고, 시즌 막판 리그 2경기를 임시 감독으로 치르기도 했다.
루턴 타운은 현재 리그1에서 5승 1무 5패, 승점 16으로 24개 팀 중 1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