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스트라이커 굳히는 오현규 "준비한 세리머니 100개"(종합)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 골…"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보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오늘 한 세리머니요? 미리 준비했던 거 100개 중 한 가지입니다. (웃음)"
홍명보호의 '젊은 피' 오현규(24·헹크)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굳혔다.
오현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후반 30분 추가 골을 뽑아내며 팀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이강인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올린 전진 패스를 따라 달려들었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제친 뒤 빈 골문에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 득점으로 오현규는 자신의 A매치 23경기 만에 6호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전 득점 이후 한 달 만에 맛본 골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현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제게 오는 것 같다"며 "너무나 좋은 패스를 해준 강인이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에 투입되면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게 힘들 때가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지 말고 현명하게 움직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오늘 이렇게 골을 넣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현규는 이날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등 뒤에서 화살을 뽑아 날리는 듯한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세리머니에 특별한 의미가 담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인들이랑 골 넣으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했던 것 중 하나"라며 "어디를 향해서 화살을 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체구가 단단하고 활동량이 많아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에 강한 오현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오현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슈투트가르트가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지만,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막판에 틀어지며 이적이 무산됐다.
오현규는 "그때의 상처는 깔끔하게 다 잊은 상태"라며 "어느 팀에 속해 있든 제가 할 수 있는 100%, 그 이상을 끌어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쉬움을 삼킨 오현규는 보란 듯이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입지를 차차 넓혀가고 있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의 최전방 자리를 노리는 오현규는 자신감을 얻은 듯,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 옷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