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은 모로코, U-20 월드컵 첫 결승 진출…아르헨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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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준결승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모로코 축구 급성장
최다 우승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 꺾고 18년 만의 결승행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 무대에서 모로코 축구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을 16강에서 주저앉힌 모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정상을 다툰다.
모로코는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게 됐다. 모로코의 이전 최고 성적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의 4위였다.
또한 모로코는 2009년 이집트 대회 우승국 가나 이후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아프리카 국가가 됐다.
이날 모로코는 전반 32분 상대 골키퍼 리산드루 올메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프랑스 미드필더 안드레아 르보르뉴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야시르 자비리가 왼발로 찬 게 골대에 막힌 뒤 올메타의 등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모로코는 후반 14분 프랑스의 뤼카 미샬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으나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모로코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다섯 번째 키커까지 한 차례씩 실축했고, 6번째 키커에 가서 승부가 갈렸다.
모로코의 나임 비아르는 깔끔하게 킥을 성공했지만, 프랑스의 질리앙 은게상의 슈팅은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 교체로 투입된 모로코 골키퍼 압델하킴 엘 메스바히에게 막히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 불린 C조에 속해 스페인(2-0 승), 브라질(1-0 승)을 연파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힘을 빼고 나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했을 뿐이다.
이후에도 16강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2-1로 눌렀고, 8강에서는 미국을 3-1로 완파하더니 우승 후보 프랑스마저 제압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모로코 축구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대회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출전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더니 이번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모로코의 결승 상대는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후반 27분 마테오 실베티의 결승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7년 캐나다 대회 이후 1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모로코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20일 오전 8시 칠세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콜롬비아와 프랑스가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3위를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