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5년 만의 LPGA 우승 눈앞 "신인의 자세로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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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공동 2위와 4타차 선두 "긴장 늦추지 않을 것"
안방서 우승 도전 "나 자신과 싸움 될 것…기회 놓치지 않겠다"

김세영이 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1위로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5년 만의 우승 축포를 장전한 김세영은 신인의 자세로 우승 도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은 18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는 공동 2위 노예림(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15언더파 201타)를 4타 차로 앞선 채 19일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LPGA 투어 통산 12차례 우승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김세영은 "2020년 우승 후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해서 좋은 성적이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작년부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먹더라도 신인의 자세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신인의 자세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세영은 바람과 싸움을 이겨냈다.
서해와 맞닿은 대회장엔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몰아쳤고, 많은 선수가 무너졌다.
3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던 김효주는 4오버파를 치고 공동 1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김세영은 "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고,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후반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어 힘들었다"며 "상당히 어려웠지만,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바람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다들 좋은 스코어를 적을 것 같다"며 "오늘 약간 아쉬웠던 쇼트 플레이를 좀 더 연습하고 잠자리에 들겠다"고 덧붙였다.
4라운드 전략을 묻는 말엔 "나 자신과 싸움이 될 것"이라며 "2위 선수들과 차이가 좀 있지만, 그동안 막판에 우승 기회를 놓친 적이 있는 만큼 내일은 이 기회를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