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전성기 이상의 모습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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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정강이 피로 골절로 추락…재발 우려 딛고 개막전서 맹활약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한항공의 토종 공격수 정지석(30)은 프로배구의 간판스타였다.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등 국내 최고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정지석은 지난 시즌 선수 생명에 큰 위기를 겪었다.
두 차례나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으로 쓰러지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재기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
점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시즌 중반 리베로로 출전하기도 했다.
정지석은 정강이 문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5월, 정강이 부상이 다시 심해져서 대표팀에서 교체됐다.
일각에선 정지석의 시대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정지석은 2025-2026시즌 개막전에서 주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그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춘 주전 세터 한선수와 환상의 하모니를 펼쳤다.
그는 1세트부터 무려 85.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6득점 했다.
경기 마지막 4세트에선 공격 성공률 87.5%를 찍었다.
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한항공 정지석이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정지석은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주변의 우려를 씻어내고 다시 우뚝 선다면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강이가 100% 회복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버티면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 재발 우려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묻는 말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 시즌을 앞두고 전성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새 주장으로 뽑힌 정지석은 팀의 새 리더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친 것에 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임 주장이었던 (한)선수 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올해엔 꼭 지난 시즌에 놓쳤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