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거둔 대한항공 헤난 감독 "오늘 승리, 오늘 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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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의 신임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세터 한선수와 토종 공격수 한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고 칭찬했다.
헤난 감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행복하다"면서도 "오늘 승리는 오늘 잊어버리고, 내일부터 두 번째 경기를 향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선수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였다"며 "토스 배분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전술로 우리 팀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한 정지석에 관해서도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하면) 더 좋아질 선수"라며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대한항공 선수들은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헤난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첫 승을 축하했다.
이벤트를 준비한 대한항공 주장 정지석은 "감독님 연세(만 65세)를 고려해 얼음물은 뿌리지 않았다"며 웃었다.
개막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특히 권영민 감독은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권 감독은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훈련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전역 하루 만에 V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세터 하승우에 관해선 "공백이 있었던 만큼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 같다"며 "다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미들블로커로 선발 투입했다가 교체한 아시아쿼터 선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의 향후 기용법을 묻는 말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가 온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