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힐스의 사나이' 김민규 "그린 바뀌었으나 큰 어려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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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한국오픈 제패한 우정힐스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사나이'라고 할 만하다.
난코스인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2022년과 지난해 우리나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제패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23일 열린 KPGA·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김민규는 6언더파 65타로 리하오퉁(중국)과 공동 선두에 오르며 이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전장이 길고 그린이 빠른 것으로 유명한 우정힐스는 올해 1∼5월 그린 리뉴얼을 위해 휴장했다. 이후 대회가 열린 건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처음인데, 김민규는 달라진 코스에서도 경쟁력을 뽐냈다.
1라운드를 마치고 김민규는 "코스 컨디션이 좋더라. 잘해왔던 코스니까 기억을 살리려 했고, 한국오픈을 할 때 기억나는 핀 위치들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그린은 리뉴얼 이후 잔 라이가 많이 생겼으나 상태가 워낙 좋아서 본대로 가다 보니, 바뀌어서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KPGA 투어 선수들의 대체적인 반응대로 김민규도 한국오픈 때보다 코스 난도를 따지자면 이번이 더 수월하다고 봤다.
그는 "러프에 들어가도 너무 길지 않아서 치기 부담스럽지 않고, 그린도 잘 받아준다. 웨지를 치면 백스핀을 먹을 정도"라면서 "한국오픈보다는 선수 입장에선 치기 편한 컨디션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다가 우정힐스로 옮긴 것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 같다. 코스 스타일이 더 한국적이며, 선수들이 많이 쳐 본 코스라 좋은 성적을 많이들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일찌감치 해외 무대에 도전해 17세이던 2018년 5월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의 D+D 체코 챌린지에서 우승한 김민규는 유럽 1부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 출전 자격을 얻어 도전하고 있는 그는 2월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아직 첫날이지만, 이번 대회가 김민규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올해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기회가 되면 칠 수 있는 대로 치며 쉬지 않고 시즌을 보냈다. DP 월드투어에서 좋은 결실을 보고 싶다"면서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생각해서 오늘도 밥 먹고 더 준비하고 연습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