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구, 울산과 1-1 무승부…짙어지는 강등의 '그림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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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멀티골' 서울, 강원에 4-2 대역전…대전은 포항에 2-0 완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울산 HD와의 파이널B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뼈 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대구는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파이널B 원정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이청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꼴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대구(승점 28)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이어갔지만 승점 1만 보태는 데 그치며 11위 제주SK FC(승점 35)와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해 2부 강등의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
9위 울산(승점 41)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8위 FC안양(승점 42)과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10년 만의 2부 강등을 피하고 싶은 '꼴찌' 대구와 강등권(10~12위)과 격차를 벌리고 싶은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하게 확실한 공격 기회 만들기에 집중했다.
선제골은 대구가 따냈다.
전반 45분 중앙선 부근에서 정헌택이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카이오가 백 헤더로 떨어뜨리자 김주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구의 수비 집중력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울산 공격수 허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게 대구 수비수 카이오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하자 대구 미드필더 카를로스가 골라인 앞에서 헤더로 밀어냈다.
대구도 후반 20분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쇄도한 세징야의 패스가 울산 정승현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은 온 필드 리뷰 결과 정승현의 의도성이 없었다며 원심을 취소했고, 대구는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울산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허율의 머리를 거쳐 엄원상이 내준 볼을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강원FC와 파이널A 34라운드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을 씻은 서울(승점 48)은 5위를 지킨 가운데 강원(승점 44)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전반 11분 만에 터진 김건희의 이른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 강준혁이 왼쪽 측면으로 투입한 볼을 김대원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를 내줬고,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김건희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은 후반 7분 모재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의 뒷심은 무서웠다.
후반 27분 문선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린가드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넣은 서울은 후반 32분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투입한 강한 오른발 크로스가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에 성공했다.
린가드의 멀티골 활약에 탄력을 받은 서울은 후반 34분 류재문의 중거리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무려 12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막판 천성훈의 득점이 이어지며 항복을 받아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3위 대전하나시티즌이 4위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물리쳤다.
신바람 3연승과 더불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내달린 대전(승점 58)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8)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포항(승점 51)은 승점을 쌓지 못하며 5위 서울에 승점 3차로 쫓겼다.
대전은 전반 26분 주민규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이명재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 44분에는 마사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주민규가 추가골로 만들며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