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사령탑·선수 모두 'K리그 외국인 무제한 보유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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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과 정승원 긍정적 반응…"한국축구 발전으로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 FC서울의 김기동 감독과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은 K리그의 '외국인 보유 무제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과 청두 룽청(중국)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외국인 선수 제도에 큰 변화를 줬다.
다음 시즌부터 K리그 구단이 한도 없이 외국인 선수를 무제한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숫자를 제한하는 건 그대로다.
출전 선수 제한이 K리그1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K리그2는 4명으로 유지된다.
이번 규정 변경을 두고 축구계에서는 '구단들이 한국인 유망주 육성을 도외시하게 만드는 무리수'라는 비판론과 '떨어진 리그의 상업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선수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는 선택'이라는 긍정론이 맞부딪친다.
김 감독과 정승원은 이번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우리 서울도 투자하겠지만, 결국 예산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연봉이 좀 많이 올라간 상황이다. 그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하면, 국내 선수를 많이 활용하는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연봉의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놓고 비교할 때, 검증이 안 된 외국인 선수보다 이미 검증된 국내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또 "(먼저 외국인 보유 제한을 푼) 일본 J리그도 외국 선수보다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걸 우선시하는 팀들이 많다. 우리도 국내 선수들이 더 발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정승원도 김 감독과 같은 입장이었다.
정승원은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많이 들어온다면, 국내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좋은 선수가 오면 국내 선수들이 그걸 보고 배울 수도 있다. '이 선수를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승원은 또 "실력에서 (내가) 외국인 선수보다 못한다면, 그냥 내가 못 한 게 맞다. 그러면 그만큼 더, 더 노력하면 된다. 그러면 실력이 늘 수 있다"면서 "꼭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두는 직전 경기에서 허난에 패해 슈퍼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김 감독은 "청두가 그 경기 이겨서 2군 선수들 데리고 오길 바랐는데 (1군이) 다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은 ACLE 앞선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12개 팀 중 6위에 올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