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특급' 레오, 프로배구 통산 7천득점-500서브 달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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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971득점-490서브로 대한항공전 또는 OK전서 기록 수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프로배구에서 여덟 시즌째 뛰는 현대캐피탈의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5·등록명 레오)가 또 한 번 V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다.
레오는 15일 현재 통산 6천971점을 기록, 남자부 사상 첫 7천득점에 29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은퇴한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가 6천623점, OK저축은행의 전광인이 4천926점을 뽑아 이 부문 2, 3위에 올라 있는 걸 고려하면 레오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여자부에선 19시즌째 뛰는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 8천130득점으로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7천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레오는 1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29점 이상을 사냥한다면 남자부 첫 7천득점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올 시즌 득점 부문 6위에 랭크된 레오는 13경기에서 310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23.8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차례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뽑은 만큼 대한항공전에서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작지 않다.
레오는 11월 26일 우리카드전에서 30점, 사흘 후 KB손해보험전에서 40점, 이달 11일 삼성화재전에서 35점을 각각 뽑았다.
다만 직전 경기 패배 전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던 선두 대한항공이 레오를 집중 견제할 가능성이 커 7천득점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
레오는 지난 달 16일 대한항공과 2라운드 대결에선 24점을 뽑았고, 팀은 2-3으로 졌다.
그는 또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첫 통산 500 서브 에이스에 10개 차로 다가서 있다.
현재 서브 성공 490개를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에는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가 4개이지만, 2023년 2월 16일 한국전력전에서 개인 최다인 11개를 터뜨린 적이 있다.
레오가 대한항공전에서 기록을 채우지 못하면 주말인 20일 안방인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여덟 시즌째 V리그에 뛰고 있어 '한국형 용병'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닌다.
아울러 코트에 오를 때마다 남자부 통산 득점 기록을 새롭게 쓰는 '신기록 제조기'이기도 하다.
그는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선 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에도 지난 10월 25일 삼성화재전에서 통산 15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한항공전에서 2라운드 패배 설욕과 함께 대기록 달성에 도전하는 레오의 기록 사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