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속 전투기 날아다니는 WBC 대표팀 야구장…'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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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소음 미리 체험할 기회…노시환 "재미있을 것 같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과 코치진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 위로 미 공군 수송기가 날아가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슈우웅!'
말소리가 묻히는 수준을 넘어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굉음이 쏟아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격을 앞두고 23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현장 위로 미군 전투기와 수송기가 쉴 새 없이 창공을 갈랐다.
가데나 구장은 '아시아 최대 미국 공군 기지'라 불리는 가데나 공군기지와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구장 본부석에서 기지 활주로까지의 직선거리는 고작 수백 미터에 불과하다.
이륙하는 전투기가 뿜어내는 소음은 100데시벨(dB)을 오르내린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과 코치진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 위로 미 공군 수송기가 날아가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이날 기지에서는 여러 전투기가 대략 10~15분에 한 대꼴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솟구쳐 올랐다.
타격 훈련 중인 타자와 배팅볼 투수의 대화는 물론, 녹음기를 켠 취재진의 녹취마저 무용지물로 만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불편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데나 구장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 캠프지로 활용될 만큼 검증된 장소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덕분에 그라운드 상태와 부대 시설은 웬만한 1군 구장이 부럽지 않다.
지역 사회의 야구 사랑도 뜨겁다.
이날 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 앞서서 가데나 마을 주민들은 WBC 대표팀을 위해 출정식을 정성스럽게 열어줬다.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지역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2.23 [email protected]
타국에서 훈련하는 한국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오키나와 특유의 따뜻한 환대 속에 대표팀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선수들은 이 '역대급 소음'을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제로 삼는다.
WBC 본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돔의 환경을 미리 체험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5만명 가까운 관중이 꽉 들어찰 도쿄돔은 함성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구장 안을 맴도는 특성이 있다.
노시환(한화)은 "전투기가 뜰 때면 서로 말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더 크게 이야기해야 한다"면서도 "다행히 오늘은 결정적인 콜 플레이 상황에서 전투기가 뜨지 않아 큰 지장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미리 소음 훈련을 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