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선수에 '게이 보이'…맨유 전설 플레처 아들 6경기 출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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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인 대런 플레처(42)의 아들이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4일(현지시간) 맨유의 미드필더 잭 플레처(18)가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6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1천500파운드(약 29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플레처는 의무적으로 대면 교육 프로그램도 이수해야 한다.
잉글랜드 19세 이하(U-19) 대표인 잭 플레처는 선수 시절 맨유와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의 쌍둥이 아들 중 하나다.
그는 지난 10월 맨유가 2-5로 대패한 반즐리와의 잉글랜드풋볼 리그(EPL) 트로피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퇴장당했다.
타이틀 스폰서 이름을 따 버투 트로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잉글랜드 리그1(3부)과 리그2(4부) 48개 팀에 프리미어리그2(21세 이하 리그) 16개 팀을 합쳐 총 64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투는 컵대회다.
당시에는 플레처의 퇴장 사유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FA는 플레처가 상대 선수를 '게이 보이'(gay boy)라고 불러 퇴장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경기에는 쌍둥이 형제인 타일러도 함께 뛰었고, 대런 플레처는 관중석에 있었다.
잭 플레처는 "동성애 혐오로 그 말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FA 상벌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징계는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FA는 플레처와 구단 모두 징계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잭 플레처는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사용한 모욕적인 단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에 이어 명문 클럽 맨유 유니폼을 입은 플레처는 지난해 12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까지 맨유 1군에서 3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