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감독상 조상현 "LG '1옵션'이 저라고요?…많이 부족"
작성자 정보
- 코난티비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지난 시즌 전희철 감독 수상 보며 욕심 생겨…팀 문화 쌓여가는 것 기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4.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사령탑으로 빛난 조상현(49) 감독은 자신은 여전히 부족한 지도자라며 겸손해했다.
조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시즌 준비하면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참가나 대표팀 차출 등 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이런 멋진 자리를 만들어줬다"며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창단 28년 만에 LG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겼던 조 감독은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왕조'의 길목을 닦았다.
2022-2023시즌 LG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지난 3시즌 연속 2위로 마치다가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감독'이 된 그는 감독상도 처음으로 받았다.
조 감독은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친한데, 작년 이 자리에서 전 감독이 상을 받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 번 저 자리에 서 보고 싶다는 조그만 생각이 생겼다"면서 "올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 준 덕분에 설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선수들 외에 "걱정과 화가 많은 감독을 코치들이 잘 보필해줬고, 스태프와 프런트 식구들도 다 잘해줬다. 아낌 없이 지원해 준 구광모 회장님을 비롯해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9 [email protected]
스스로를 평가할 때 '걱정이 많으며, 손이 많이 간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도 걱정과 스트레스가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 이후 비시즌에 제가 원하는 운동량을 채우지 못해서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컸다. 이후 상위권에 오르고서는 그것도 스트레스가 됐다. 한 경기가 잘못되면 크게 잘못한 것 같았다"면서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면서 이겨냈다"고 되짚었다.
이어 "제가 걱정이 많고 선수들에게 화도 많이 내지만, 저의 진심을 선수들은 알아주는 것 같다"면서 "제가 선수들을 미워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팀이 잘 되는 방향, 이기는 농구를 위해 그런다는 것이 잘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LG 선수단과 관계자들 사이에선 "팀의 실질적인 '1옵션'은 조상현 감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굳건한 리더십을 대변하는 표현이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 조상현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6.4.3 [email protected]
조 감독은 "솔직히 저는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순간적인 판단도 많이 떨어져서 비디오도 많이 본다"면서 "'1옵션'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제가 가진 능력을 보태주려고 생각한다. 저는 판을 짜고 플랜을 만들어 선수들이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세대엔 맞지 않게 원칙을 강조하고 고지식한 면이 있다. 틀어지지 않는 것을 중요시하는 것을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면서 "선수들과의 신뢰, 팀 문화가 쌓이는 게 LG 농구단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LG에선 조 감독 외에 아셈 마레이가 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받고 베스트5, 최우수수비상까지 휩쓸었으나 그 외의 선수 중엔 개인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저희 팀과 제 농구의 특성이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멋진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대견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2001년생 트리오 양준석, 유기상, 칼 타마요가 잘 성장하고 있고, 허일영과 장민국, 배병준이 잘 잡아주고 있다"면서 "개인보다는 팀이 좋은 문화 속에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