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본선 퀴라소 "아드보카트 감독 복귀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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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감독 불안한 출발에 선수·스폰서가 복귀 요구…협회는 거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퀴라소가 프레드 뤼턴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여 전임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이를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한국시간) "퀴라소축구협회가 78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선수와 스폰서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하지만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사령탑이 될 수 있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개인적 사유로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퀴라소협회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는 데 전념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과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뤼턴 감독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뤼턴 감독도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FC 트벤터, 벨기에 안데를레흐트 등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하지만 퀴라소는 뤼턴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호주에도 1-5로 완패했다.
여기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딸의 건강도 호전되면서 퀴라소 선수들이 인기가 있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힐베르트 마르티나 퀴라소축구협회장은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뤼턴 감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네덜란드 일간 텔레흐라프에 "뤼턴이 월드컵에서 퀴라소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의사 결정은 선수와 스폰서의 바람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협회 정관에 근거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시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