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캠프 2연승 마무리 홍명보호 '중원 합격…수비 변동성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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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대 적응 잘 된 듯…패스 연결 속도감 있어"

    "황인범-이재성 조합, 진작에 맞춰봤어야"

    "이기혁·조위제, 월드컵서도 잘할지는 미지수"

    기뻐하는 이동경-황희찬
    기뻐하는 이동경-황희찬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동경이 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6.4 [email protected]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최종 모의고사'인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보름여에 걸쳐 진행된 사전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홍명보호는 이제 결전의 시간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두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새로 가동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이재성(마인츠) 중원 조합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리백 수비 전술에 좋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아직 주전 스리백 조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등 전열에 변동성이 큰 점, 상대 역습 시 중원이 일순간 헐거워지는 점 등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펼치는 황인범
    경기 펼치는 황인범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4 [email protected]

    김대길 해설위원은 4일(한국시간) 연합뉴스틀 통해 "전체적으로 고지대 적응은 잘한 것 같다. 패스 연결이 속도감이 있고, 밀집 공간에서 논스톱 패스가 빠르게 전개된다. 선수들 뛰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부상에서 돌아온 대체 불가 미드필더 황인범의 경기력이 걱정한 것보다 괜찮았다"면서 "처음 가동한 황인범-이재성 중원 조합도 좋았다. 이재성은 원래 중앙 미드필더를 봤던 선수다.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2선 공격수로 활용됐으나 중앙 미드필더 자리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황인범과 이재성 모두 수비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는 미드필더는 아니다. 그간 수비형 미드필더 하나를 중원에 세우는 쪽을 선호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공격적인 황인범-이재성 라인을 가동한 선택은 작지 않은 변화다.

    드리블하는 이재성
    드리블하는 이재성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재성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6.4 [email protected]

    윙백들이 안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살려 중원 숫자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데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 같다고 김 위원은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평가전에서는) 윙백의 움직임이 단조로웠는데, 이번에는 윙백들이 측면으로 가거나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유연해졌다"고 평가했다.

    박찬하 해설위원 역시 "황인범-이재성 조합을 진작에 맞춰봤어야 한다"며 중원 조합에 합격점을 줬다.

    그는 "(한국 축구는) 늘 6번(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얘기해왔고, (홍명보호는 그동안) 6번이 없는 상황에서 6번에 가까운 선수를 어떻게든 찾아서 끼워 넣는 작업을 해왔다. 없으면 없는 대로 하면 된다. 감독의 역량으로 다른 시도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동경(울산)의 엘살바도르전 프리킥 골에서 보듯이 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언제든 중거리 슛, 프리킥 등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홍명보호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또 기동력, 활동량이 좋고 침투를 자주 하는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2선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왼쪽에 함께 서게 된다면 이들의 움직임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정확한 패스가 상대에게 매우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도 분석했다.

    억울한 김민재
    억울한 김민재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김민재가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6.4 [email protected]

    '불안 요소'도 있었다고 했다. 박 위원은 최종 평가전에서까지 전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 자체가 불안감을 주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스리백 수비진의 주전이 누군지 알 수 없다. 여기에 좌우 윙백에 중원의 2명까지, 총 일곱 자리가 계속 바뀌어 왔다. 변동성과 위험부담이 큰 축구"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할 때 윙백을 통한 전개에 치중하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을 통해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상황에서 윙백을 통한 공격이 더해져야 파괴력이 배가 된다는 의미다.

    수비라인에 변화가 많은 점은 김 위원 역시 불안 요소로 꼽았다.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기혁(강원), 조유민(샤르자)의 부상 낙마 변수에 훈련 파트너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승격'된 조위제(전북), 두 K리거 센터백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홍명보호에 선을 보였다.

    조위제는 무난하게 임무를 다했고, 이기혁은 두 경기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 보였다. 왼쪽 주전 스토퍼로 이기혁이 낙점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분명히 약체였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02위다.

    '월드컵 수준'의 팀을 만났을 때, 이기혁과 조위제가 이번처럼 활약해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슛하는 이기혁
    슛하는 이기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한국 이기혁이 슛을 하고 있다. 2026.6.4 [email protected]

    김 위원은 "이기혁과 조위제가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를 상대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는 그때 가 봐야 안다. 이 부분은 불안 요소다. 김민재(뮌헨)의 수비 파트너도 이제 확실하게 정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역습할 때 우리 미드필더들의 수비 블록이 깨지는 모습이 몇 차례 보였다"면서 "보완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서 비슷한 장면이 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명보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넘어간다.

    이곳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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