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김도영, 2024 김도영을 넘어섰다…전반기 30홈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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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시즌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중심타자 역할 맞춰 장타 펑펑
10구단 체제 역대 3번째 전반기 30홈런 칠 수 있을까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4번타자 김도영이 1회말에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6.5.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년의 김도영이 2024년의 김도영을 뛰어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은 지난 달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면서 올 시즌 홈런 수를 25개로 늘렸다.
그는 LG 트윈스 오스틴 딘(24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2024시즌보다도 홈런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2년 전 김도영은 전반기에 23개 홈런을 때렸지만, 올해는 전반기 8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를 넘어섰다.
타석당 홈런 생산력도 향상됐다.
그는 올 시즌 타석당 0.07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24년엔 타석당 0.061개, 2024년 전반기는 타석당 0.063개였다.
향상된 건 홈런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69타점을 올려 2024년 전반기 기록(60타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볼넷도 43개를 기록해 2024년 전반기(36개)보다 많다.
타율은 올해 0.295로 2024년 전반기(0.341)보다 낮지만, 장타력과 득점권 해결 능력에서는 2024년 MVP 시즌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4번타자 김도영이 1회말에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5.3 [email protected]
김도영의 활약은 맡은 역할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그는 MVP를 차지했던 2024년에 주로 1∼3번 타순에 배치됐다.
개막전을 2번 타자로 시작한 김도영은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다가 6월 중순 3번 타순으로 조정됐고, 시즌 막판엔 1번 타자를 맡았다.
당시 그는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를 기록하는 등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반면 올해 김도영은 3번 타순에서 시작한 뒤 4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13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4번 타자를 맡았다.
그리고 5월 14일부터는 고정 3번 타자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김도영에게 테이블 세터보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긴 것이다.
김도영은 도루(4개)를 줄이는 대신 강한 타구 생산에 집중했고, 결국 2024년 전반기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24호와 25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김도영. 2026.6.30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제 관심은 전반기 30홈런 달성 여부에 쏠린다.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 이후 전반기에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박병호(30개·당시 넥센 히어로즈), 2017년 SSG 랜더스 최정(31개) 뿐이다.
남은 8경기에서 5개 홈런을 치는 건 쉽지 않지만, 최근 타격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김도영은 최근 5경기에서 5개 홈런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