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곽승석 "과분했던 여정의 끝, 벌써 코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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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프랜차이즈 스타 곽승석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트를 떠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지난달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시한 자유신분선수 명단에 포함되며 은퇴를 발표한 곽승석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곽승석은 "2010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던 제가 어느덧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대한항공, 팬 여러분과 함께했다"며 "과분했던 여정의 끝에서 배구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부진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 때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신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코트 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며 "막상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 마음이 슬프고, 벌써 뜨거웠던 코트와 팬 여러분이 그리워진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코트에서 함께 땀 흘린 동료와 선후배, 스태프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좋은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에 힘든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고, 제 배구 인생 매 순간이 빛나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0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승석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 수비상을 받았고, 2024년 KOVO 출범 20주년 기념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살림꾼으로 코트를 누볐다.
곽승석은 "여러분 덕분에 과분한 사랑을 받은, 참 행복한 대한항공의 원클럽맨 넘버 나인(등번호 9번) 곽승석이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